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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G 연속 무안타' 김하성, 타율 0.220...팀도 4연패 수렁, 지구 2위도 뺏겼다

식어버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에 좀처럼 다시 불이 붙지 않고 있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이날까지 필라델피아와 만난 3연전에서 모두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도 0.220까지 떨어졌다.김하성이 침묵한 샌디에이고는 6-8로 패배, 14승 17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 줄곧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순위가 맞바뀌어 지구 3위로 추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3연승을 달리며 19승 1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며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추격을 이어갔다.선발 마이클 킹이 5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타선도 3안타에 그친 전날과 달리 9안타로 분전했으나, 홈런 3개를 앞세운 필라델피아의 화력이 더 강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부진에도 타선의 도움 덕분에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지난해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했고 시즌 초 5번 타자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최근 부진 끝에 이날 타순이 7번까지 밀렸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는 보여주지 못했다. 김하성은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4구째 낮게 들어오는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익수 직선타에 그쳤다.김하성은 팀이 3-4로 끌려가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엔 워커의 바깥쪽 유인구들을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전날 싱커와 커터(컷패스트볼)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던 일이 반복됐다. 이날도 김하성은 워커의 풀카운트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 본인은 아쉬워했으나 공식 기록상 스트라이크존에 확실하게 들어온 공이었다.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야 출루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선발 워커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볼넷을 얻었다. 김하성은 파울리의 내야 안타 때 2루에 도달했고 대타 루이스 캄푸사노의 좌중월 투런포 때 득점까지 얻었다.샌디에이고는 캄푸사노의 홈런으로 6-7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그 이상까진 나아가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 초 2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이날 승기를 굳혔다. 김하성은 8회 말 마지막 타석 2사 3루 기회를 얻었지만, 적시타를 치지 못하고 3루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필라델피아가 8회초 2사 2루서 로하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난 반면, 샌디에이고는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하성 역시 8회말 2사 3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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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149㎞'+'최정 459호포'...SSG, 롯데 꺾고 개막전 승리 '이숭용호 첫 승'

새롭게 출범한 '이숭용 호' SSG 랜더스가 개막전부터 투타 기둥을 앞세워 깔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팀을 상징하는 두 레전드였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겼고, 중심 타자 최정은 결정적은 투런포로 결승타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는 사령탑을 바꾼 두 팀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SSG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이에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후 이숭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롯데도 사령탑을 교체하고 맞이한 첫 경기였다. 지난해 도중 래리 서튼 감독이 물러난 후 이종운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롯데는 시즌 후 'FA 최대어'로 꼽히던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변화'를 외치고 맞이한 2024년. 첫 맞대결의 승자는 SSG였다. 선발 대결에서 김광현이 웃었다. 김광현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 타선을 묶어 대량 실점없이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 구속은 149㎞/h를 찍는 등 구위도 여전했다.김광현이 버티던 가운데 최정을 앞세운 타선이 힘을 보탰다. SSG는 1회 선두 타자 최지훈이 안타 후 도루로 밥상을 차렸고, 4번 타자 한유섬이 투런포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롯데도 3회 초 김민성의 홈런, 전준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되찾았다.해결사는 레전드였다. 최정은 2-2로 팽팽했던 3회,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을 공략, 2점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최정 개인으로서도 의미가 깊은 홈런이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 458개를 기록 중이었다. KBO리그 역대 1위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개까지는 딱 9개가 남았던 상황. 10개만 치면 신기록을 쓸 수 있다. 최정으로서는 쉬운 기록이다. 그는 최근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는 중이다.레전드답게 첫 경기부터 홈런으로 그 기대치를 충족했다. 459호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기록까지 딱 8개만을 남겼고, 9개만 더 치면 신기록을 쓰게 됐다.롯데는 최정이 만든 두 점 리드를 뒤집지 못했다. 5회 노진혁이 적시타로 한 점을 냈지만, 후속 타자 유강남이 땅볼로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피홈런 2개에 흔들리며 4실점에 그쳤다. 롯데가 SSG 불펜에 묶여 추가 득점에 실패한 사이 최정이 7회 적시타를 기록,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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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원호 감독 "류현진 투구,계획대로....정은원·임종찬 맹타"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대파하고 에이스 류현진(37)의 개막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한화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롯데를 14-2로 꺾고 대승을 거뒀다. 시범경기 성적은 5승 2패 1무로 전체 2위.투·타 모두 계획대로 흘러간 경기였다. 이날은 에이스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일. 다른 이들보다 투구 수를 조금 늦게 올리던 류현진은 이날 목표 투구 수를 채워 개막전 등판 전 최종 점검을 마쳐야 했다.경기 전 목표는 75구에서 80구 사이. 류현진은 거뜬히 그 목표를 채웠다. 5이닝 동안 76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중 몇 차례 위기도 있었다. 1회부터 2피안타를 허용했고, 4회엔 불안한 외야 수비로 2실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지는 류현진답게 매 위기를 탈출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타선도 대폭발했다. 장단 19안타를 기록, 1회 선취점부터 5회 7득점 빅 이닝까지 총 14득점을 터뜨려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좋지 못했던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시범경기 타율을 0.333까지 끌어올렸다. 외야 경쟁 중인 임종찬은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내야수 황영묵도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젊은 타자가 고루 활약했다.경기 후 최원호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계획대로 멋진 투구 했다. 목표 투구수도 잘 이행됐고, 5이닝 76구를 던지는 동안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시즌 개막전 준비가 착실하게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타자들도 어제에 이어 활발한 공격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정은원, 임종찬이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둘렀고, 황영묵도 교체로 들어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고 전했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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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행복 수비'에도 끄떡 없네...'5이닝 2실점' 류현진, 개막 출격 준비 완료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출격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끝냈다. 다소 불안했던 '행복 수비'에도 에이스답게 거뜬했다.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6구를 던졌다.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이 호투한 한화는 14-2 대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5승 2패 1무 호성적을 이어갔다.류현진은 지난달 한화로 복귀한 직후 곧바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다소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곧바로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소화하며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마지막 준비가 17일 롯데전이었다. 예상대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앞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최고 148㎞/h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이날은 최고 구속이 144㎞/h에 그쳤고 대부분 140㎞/h 안팎에 그쳤다. 류현진에겐 그 정도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특유의 노련하고 능구렁이와 같은 투구로 매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는 1회 초 첫 이닝 때 선두 타자 정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느린 직구보다 더 느린 커브(112㎞/h)로 노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중심 타자 전준우와 유강남을 상대로는 손쉽게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2회는 삼자 범퇴였다. 선두 타자 김민성은 2구만 던져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타자 박승욱에게는 느리지만 예리하게 제구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이주찬에겐 트레이드 마크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3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땅볼과 3구 삼진으로 첫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노진혁에게 유도한 내야 땅볼이 류현진 본인을 맞혔다. 부상은 피했지만, 타구는 범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레이예스의 안타로 기회를 이은 롯데는 4번 타자 전준우가 류현진의 3구째 142㎞/h 직구를 공략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타구는 우익수 임종찬을 향해 높이 날아갔다.끝날 듯했던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임종찬이 순간 타구를 놓쳤고, 공이 그의 앞에 떨어지면서 2루타로 둔갑했다. 주자 노진혁과 레이예스도 그 사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성 수비였지만, 기록은 류현진의 2자책점이었다. 12년 전 한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더 노련해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차곡차곡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 체인지업과 직구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이어 3구째 143㎞/h 직구가 유강남의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3구 삼진.류현진은 그대로 4회와 5회도 안정적으로 막았다. 1피안타 후 연속 범타로 4회를 마친 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훈(헛스윙 삼진) 노진혁(루킹 삼진)을 연달아 돌려보내는 등 삼자 범퇴로 다섯 번째 이닝을 닫았다. 목표 투구 수를 채운 그는 6회부터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한화 타선도 맹타를 휘둘렀다. 총 19안타 14득점을 몰아쳐 류현진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최원호 감독이 1번 타자로 낙점한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외야수 경쟁 중인 임종찬도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류현진처럼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애런 윌커슨이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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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시범경기 '최종 점검' 류현진, 5이닝 2실점...개막 준비 끝!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2024시즌을 위한 최종 준비를 마쳤다.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6구를 던졌다.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류현진은 지난달 한화로 복귀한 직후 곧바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다소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곧바로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소화하며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 이어 귀국 후 청백전, 그리고 지난 12일 시범경기 등판까지 빠르게 몸을 만들어 개막전 등판을 순조롭게 준비했다.마지막 준비가 17일 롯데전이었다. 예상대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압도한 건 아니었으나 특유의 노련하고 능구렁이와 같은 투구로 매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1회 초 두 점을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 타자 정훈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구속이 140㎞/h가 나오질 않았다. 구속이 나오지 않으면 더 느린 공으로 극복하면 그만이었다. 그는 후속 타자 노진혁을 상대로 133㎞/h의 커터(컷패스트볼) 그리고 112㎞/h의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와 유강남에게 가볍게 뜬공을 유도하고 편안히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2회는 더 깔끔했다. 첫 타자 김민성에게 커터와 직구로 간단하게 중견수 뜬공을 얻은 류현진은 후속 타자 박승욱에게는 예리하게 제구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이주찬은 주 무기 체인지업을 던져 좌익수 뜬공을 유도해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3회 말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첫 두 타자 장두성과 정훈을 각각 2루수 땅볼과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다음 타순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노진혁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으나 투수 본인을 맞으며 내야 안타가 됐다. 이게 실점의 빌미가 됐다. 롯데는 후속 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전준우까지 이었다.불운이 더해졌다. 전준우는 류현진의 3구 142㎞/h 직구를 공략했으나 타구는 오른쪽 외야로 높이 떴다.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될 상황. 그런데 한화 우익수 임종찬이 순간 타구를 놓쳤고, 그대로 타구가 떨어지면서 2루타로 기록됐다. 기록상 자책점이었지만, 사실상 실책에 의한 실점이었다.3-2로 추격당한 상황. 백전노장답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 체인지업과 직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져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리고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3구째 143㎞/h 직구. 전성기 류현진의 전매 특허가 재현됐다. 3구 삼진. 위기는 그게 끝이었다. 4회도 1피안타 후 연달아 범타를 유도해 막은 류현진은 5회 역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이 5회에만 7점을 내는 등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상황. 류현진도 에이스답게 롯데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5회 첫 타자 정훈은 6구 승부 끝에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고, 노진혁을 상대로 연속 탈삼진도 유도했다. MLB 시절 2타수 2안타, 이날 경기에서도 2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던 레이예스를 세 번째로 만났으나 거기까지였다. 초구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류현진은 3구 연속 직구를 투구, 레이예스를 잡아내며 연속 피안타를 끊어내고 이날의 임무를 완수했다.류현진은 5회를 마지막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총 투구 수는 76구. 75구에서 80구 사이를 예고했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말대로였다. 직구는 최고 144㎞/h로 12일 KIA전에 미치지 못했으나 충분했다. 고루 던진 커브(12구) 슬라이더(16구) 커터(8구)가 타자들을 현혹시킨 덕이었다. 마지막 컨디션 점검까지 끝낸 류현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이 됐다.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닷새 휴식을 지낸 후 오는 23일 잠실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와 마주한다. 류현진이 내려간 한화는 6회 말 현재 14-2로 크게 앞서 있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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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8이닝 무실점' LG, 한화 꺾고 다시 승리 모드 ON

LG 트윈스가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를 3-1로 승리했다. 전날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6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한화를 제물로 시즌 77승(2무 48패)째를 따냈다. 이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2위 KT 위즈(72승 3무 56패)와의 승차를 6.5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한화는 52승 6무 69패로 8위를 유지했다.한화는 1회 초 채은성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LG는 1회 말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중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 오스틴 딘의 2루타로 1사 2·3루. 오지환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득점,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말 2사 후 터진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두 팀은 이후 공방을 거듭했지만,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한화로선 9회 초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진영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낸 뒤 무리하게 3루까지 내달리다가 태그아웃됐다. 후속 최인호의 볼넷과 상대 수비 실책으로 1,2루 주자를 모았었지만, 닉 윌리엄스가 우익수 플라이, 문현빈이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LG는 선발 임찬규가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위력투로 시즌 12승(3패)째를 챙겼다. 8이닝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7이닝 2회). 평균자책점은 3.69에서 3.52로 낮췄다. 9회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진성이 3분의 2이닝 무실점 세이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으로 차출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빈자리를 채웠다. 타선에선 1번 홍창기가 4타수 3안타, 5번 오지환이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한화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3이닝 6피안타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4번 윌리엄스와 5번 문현빈이 각각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4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5이닝(이민우→김범수→주현상→윤대경→김규연)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20:05
프로야구

'8연승' 도전 두산, 다시 장원준이 나선다…NC전 QS 재현도 가능할까

가을 기세가 절정에 다다르며 KIA 타이거즈를 완파한 두산 베어스가 다시 상위 팀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전반기 NC 다이노스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던 최고참 장원준(38)이 출격한다.두산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왼손 투수 장원준을 예고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그는 올해로 프로 20년 차. 통산 132승 117패 평균자책점 4.27로 현역 투수 중 손에 꼽히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다만 최근 수 년 간 부진했다.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단 1개의 승리도 추가하지 못했다.올 시즌도 화려하진 않지만, 지난 몇 년과는 다르다. 장원준은 올해 6경기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 중이다. 6번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 특히 팀 선발진이 무너진 5월과 6월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호투하며 대체 선발로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고 개인도 3연승을 거뒀다.다만 이후 연패에 빠졌다. 6월 18일과 28일 경기에서 연속 부진하면서 2군에 내려갔고, 지난 9일 다시 대체 선발로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섰으나 5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3연패를 기록했다. 그래도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선발로 제 임무를 다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나쁘지 않은 페이스 속에 NC와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NC는 장원준이 지난 6월 13일 창원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상대기도 했다. 올 시즌 그의 유일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 경기다. 이후 같은달 28일 다시 만나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1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지만, 적은 이닝 속에 탈삼진을 다수 뽑은 걸 고려하면 장원준으로서는 나쁘지 않았던 매치업으로 기억될 수 있다.장원준이 19일 경기에서도 제 몫을 해 팀이 이긴다면, 두산이 9월 이어가는 돌풍도 더 길어질 전망이다. 두산은 앞서 10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최근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앞서 7일 KIA전부터 최근 10경기로 봐도 무려 9승을 쓸어 담았다. 6일 기준 5위와 4경기 차였던 두산은 이제 3위와 2.5경기 차이의 4위가 됐다. 두산이 NC전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을 거둔다면 승부 싸움은 더 혼전에 빠질 수 있다. 당장 NC와의 승차를 급격하게 줄일 수 있는데다 2위 KT도 NC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물론 현 시점 언더독은 두산이다. 당장 NC 역시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기세가 두산 못지 않다. 게다가 대체 선발 장원준이 나가는데 상대가 리그 투수 3관왕에 도전 중인 에릭 페디다. 두산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일단 NC를 이겨내야 큰 꿈도 꿀 수 있다. 그래도 혹시 이긴다면 의미가 남달라질 수 있다. 두산의 가을 기세를 어떤 팀도 무시할 수 없어진다는 뜻이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9 09:33
프로야구

[IS 잠실] 2사 만루 위기서 '배짱 슬라이더'…곽빈, 2G 연속 QS+에도 패전 위기

곽빈(24·두산 베어스)이 에이스 매치에서 호투하고도 시즌 4패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3㎞/h 직구로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KT 고영표와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이날 전까지 14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며 팀의 국내 에이스로 우뚝 섰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부진으로 팀 연승을 끊었지만, 1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1실점 호투, 팀 연패를 자력으로 끊어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15일 이후 108일 만이었다.좋은 페이스는 6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딱 1회만 흔들렸다. 1회 선두 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3연속 볼을 주고 시작한 게 문제였다. 곽빈은 결국 그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이호연과 황재균에게 연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4번 타자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앤서니 알포드 타석 때 투수 땅볼로 실점이 더해졌다.2회부턴 올 시즌 내내 호투해 준 국가대표 곽빈의 모습이었다. 첫 타자 김준태를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곽빈은 2사 후 9번 타자 배정대에게 150㎞/h가 넘는 직구 3개를 연달아 꽂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투구 수가 단 7구에 불과했다. 탈삼진 쇼는 4회에도 이어졌다. 박병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떨어지는 4구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그는 알포드에게는 초구 직구로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베테랑 김상수를 만났으나 4구 연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장타 걱정이 덜한 상대 김상수에게 슬라이더 3개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는 배짱투가 돋보였다.배짱은 5회에도 이어졌다. 쾌조의 진격을 보여주던 곽빈은 5회 다시 1회처럼 흔들렸다. 1사 후 오윤석과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그는 2사 후 이호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서 황재균과 마주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8월 타율 0.500의 맹타를 휘두르던 황재균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곽빈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먼저 선점했다. 볼 1개만 더 던지면 밀어내기 실점이 되는 상황. 곽빈이 직구 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황재균은 커트했다.마침내 7구째, 곽빈이 회심의 1구를 던졌고 141㎞/h 슬라이더였다. 직구를 기다린 듯한 황재균은 기다렸고, 슬라이더는 그대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한가운데 변화구 승부를 예상 못 한 황재균의 패배였다.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는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6회 말에야 타선으로부터 한 점 지원을 받았으나 곧바로 돌려냈다. 1사 후 배정대에게 낮은 직구를 던지다 공략당해 2루타를 허용했고, 투수 보크로 그를 3루까지 보냈다. 결국 후속 타자 김민혁 때 좌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와 배정대의 득점을 허용했다.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지만, 추가 득점 지원은 오지 않았다. 곽빈은 결국 8회 시즌 4패 위기에 놓인 채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고 내려갔다.경기는 8회 말 현재 두산이 1-3으로 뒤처진 채 진행되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19:29
메이저리그

슈어저도 몽고메리도 승리…TEX, 트레이드 효과로 '4연승'

트레이드 시장에서 과감하게 움직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텍사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를 6-2로 승리, 시즌 64승(46패)째를 거뒀다. 승률 0.582. 4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63승 48패)와의 승차는 1.5경기다.마이애미전 승리 일등 공신은 선발 등판한 조던 몽고메리였다. 몽고메리는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텍사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첫 등판으로 관심이 쏠린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7승(9패)째를 따냈다. "새 팀에서 좋은 첫인상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한 소감 그대로 텍사스 팬들에겐 희망을 안긴 역투였다. 몽고메리와 함께 세인트루이스에서 건너온 크리스 스트래튼도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힘을 보탰다. 텍사스는 몽고메리 트레이드 당시 왼손 불펜 존 킹(29)과 오른손 투수 T.K 로비(22) 내야수 토마스 서제시를 내줬다. 로비와 서제시가 트레이드 매물의 핵심. 로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된 선발 자원으로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05로 다소 고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텍사스 유망주 랭킹에선 11위. 서제시는 지난해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308 14홈런 61타점으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만들어 냈다. 올 시즌에도 더블A에서 타율 0.314 15홈런 78타점으로 활약했다. MLB닷컴 텍사스 유망주 랭킹에선 14위에 이름을 올렸다.텍사스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뉴욕 메츠에서 맥스 슈어저를 영입한 데 이어 세인트루이스와의 트레이드로 마운드를 보강했다. 슈어저는 이적 뒤 첫 등판이었던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3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됐다. 몽고메리까지 승리를 이끌면서 텍사스의 이적생 효과가 두드러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20:28
프로야구

[IS 잠실] '13타자 퍼펙트+11승' 페디 앞세운 NC, 5연패 탈출

3위 NC 다이노스가 지긋지긋한 5연패를 탈출했다.NC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 열린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를 4-1로 승리했다. 지난 21일부터 이어온 5연패 사슬을 끊어낸 NC는 시즌 36승 1무 31패를 기록했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두산은 33승 1무 35패로 5할 승률에서 한 걸음 멀어졌다.기선을 제압한 건 NC였다. NC는 4회 초 안타 2개와 상대 야수 선택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주원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2타점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0-2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 말 1사 후 양석환의 좌전 안타와 강승호의 1타점 3루타로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 박계범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게 뼈아팠다. 승부는 9회 초 NC로 기울었다. NC는 김주원의 볼넷과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3루 주자를 쌓았다. 이어 상대 폭투로 3루 주자 김주원이 득점한 뒤 김한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 말 2사 2·3루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NC는 선발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가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1패),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페디는 경기 시작부터 13타자 연속 범타로 두산 타선을 퍼펙트로 압도했다. 타선에선 1번 손아섭(4타수 2안타 2타점) 4번 제이슨 마틴(5타수 2안타) 5번 천재환(4타수 2안타)이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 패전투수. 9회 등판해 3분의 2이닝 2실점한 정철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3번 김재환과 4번 양의지가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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